Happy Hacking 키보드 Lite 2 구입.

IT | 2004/05/21 00:28 | 프리버즈


Keyboard Mania Review - 작지만 큰 키보드 Happy Hacking Keyboard Lite II

친구가 2학기에 일리노이로 떠나면서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이 쓰던 해피해킹키보드, HHK2 를 싸게 양도받았지요.

지금은 아론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있는데 소음이 장난이 아니지요. 그래서 기숙사 생활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룸메이트 선배가 잘 참아주고 있지만-_-, 둘 다 올빼미형이라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쓸 때는 이 녀석을 쓸 수가 없지요. 회사에서도 그렇고..

그래도 기계식의 키감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작년 1학기에는 아론 논클릭 기계식을 하나 더 사서 (소리는 안나지만 키감은 안좋습니다), 방에 아무도 없거나 시끄러울때는 일반 기계식을 쓰고, 조용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잘 때는 논클릭을 쓰는 찌질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흑흑...

음, 관심이 많은 키보드였는데 비싼 관계로 (98000원) 참고 있다가 이번에 질렀어요.

HHK2 라이트는 멤브레인 방식이고, 프로는 기계식입니다. 프로는 27만원이나 해요.

써보니 비록 멤브레인 방식이지만 키감은 좋습니다.

하루 정도 써봤는데요. (이전에도 가끔 써봤지만)
VI를 주로 사용하는 콘솔 개발자에게는 정말 딱 맞는 키보드이지만, 비주얼한 환경에서 개발하는데에는 별로 맞지 않네요. 후우..

HHK2의 가장 장점은 손목이 바닥에서 떨어질 일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F1키나 Home키 등을 누를때도 손목이 떨어질 일이 없지요. 게다가 미니키보드면서 키 사이즈는 일반 키보드와 거의 같구요. 하지만, 마우스를 자주 쓰는 경우에는 그것도 효용이 없어지지요.

단점은 역시 조금 복잡한 키 배열입니다. 실수로 창을 닫아버리는 일도 많아요.

그리고 복잡한 단축키를 사용할 경우에도 압박이 심합니다. 전 단축키를 꽤 많이 쓰는 편입니다. Editplus, WinAmp, Explorer 등등.. 자주 사용하는 십수개의 어플리케이션도 Ctrl+Alt+? 키로 다 지정해 놓았고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단축키를 자주 사용합니다. 음, 그런데 뭔지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누르던 단축키들을 배치의 변경으로 인해서 생각하면서 누르려니까 자꾸 틀리고, 신경쓰이네요.

그리고 편집을 할 때도 Shift+Home 또는 Shift+End로 현재 줄을 모두 선택한다던지, Ctrl+Shift+ -> 키로 단어단위로 선택을 한다거나 뭐 이런 저런 작업을 많고, Ctrl+F4로 창 하나를 닫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도 무지 불편해졌구요.

많은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시는게 윈도우키+Esc키를 눌러버려서 창이 닫혀버리는 일이지요. 특히나 글쓰다가 눌러버리면!

음, 위의 일들로 인해서 작업 속도가 60%로 내려간 기분입니다.

적응을 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일단 더 써보고 다시 한번 소감을 포스팅해봐야겠어요. 흐흐..

오늘은 할 일이 많아서 적응하다하다 뒤로 미루고 아론 기계식을 다시 붙잡았답니다. 어찌나 맘 먹은대로 작업을 할 수 있던지, 10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기분이였습니다.
(내 주고 키보드 사서, 이게 무슨 사서고생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