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벤 카스노카가 콤케이트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자서전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은 이랬다.
'오, 스타트업 라이프라니, 성공한 유명한 CEO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겠군! 마이 스타트업 라이프라는 과감한 제목을 지을 정도면, (그리고 이 책이 한국에서 번역될 정도로 인기있는 책이라면) 꽤나 유명한 사람(또는 회사)이겠는걸?'
'어, 그런데 벤 카노스카가 누구지?'
'콤케이트의 CEO? 대체 뭐하는 회산데? 뭥미... 못들어봤;;;'
(책을 뒤적이며, 왜 이 사람/회사가 유명한지 찾아보기 시작한다) '뭔가.. 많이 소개가 되긴 했는데... 세일즈포스 CEO도 추천평을 썻군.... 근데 아직 잘 모르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정도로 벤 카스노카나 콤케이트는 우리에게 낯선 회사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한날님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벤은 여느 성공한 기업가의 자서전처럼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그리고(라고 쓰고, 자랑하고 라고 읽는다) 있지 않다. 사실, 콤케이트는 아직도 저렇게 자랑할만큼 '크게 성공한 기업'이지도 않다.
벤은 자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회사를 성장시켜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성공, 경험, 도움, 실패들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벤이 말하고 있는 교훈들 중에는 식상한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이런 이야기들이 식상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교훈을 포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서, '난 이렇게 간단한/기발한 방법 쉽게 성공했어요' 라고 하는게 더 "간지"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훗 그럴땐 말야..' 라고 하는 것과, 직접 행동했던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마치 "남의 눈이 아닌, 자기 내면의 잣대에 견주어 살라." 라는 말을 워랜 버핏이 했을 때와, 방구석 낙오자가 했을 때 다른 것 처럼 말이다.
벤의 이야기는 솔직하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자신이 느꼈던 두려움, 철없었던 실수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덕분에 거부감이나 의심없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12살때 스타트업을 차린 그가 정말 독창적인 모델은 아니다. 10대에 창업을 하여 성공한 사람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8,90년대의 성공 모델과 2000대의 성공 모델은 다르다. 그리고 역할 모델은 많고 다양할수록 좋다. 꼭,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 같은 성공 모델만 필요한건 아니니까. 더 멋진 성공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Founders at Work나 구글 스토리를 읽으면 되지 않을까? ;)
요즈음 주변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마치 2000년대 초를 보는듯한데, 그들에게도 다시 한번 자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과 운영의 '방법론'을 배우려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최소한, 열정은 전도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책을 읽을 때의 느낌과 실제 벤의 모습은 너무 차이가 난다.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은 사진을 보지 않는게 나을수도 -_-;
대부분의 영화/드라마에서 과학자나 엔지니어는 약자였다. 이들, 아니 우리는 영화에서 보통 몇가지 패턴으로 등장한다. 악당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실험이 성공하면 결과물을 뺏기고 살해를 당한다. 아니면, 악당의 습격을 받고 핵심자료를 뺏기고 죽는다. 또는, 자유의지 없이 그저 악당이 시키는 대로 실험만 열심히 해댈 뿐이다. 그게, 인류의 종말을 위한 무기이건 말건 말이다.
외국에는 Numbers와 같은 드라마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에서 그리는 엔지니어의 모습은 여전히 주체적이지 못하며, 조연에 불과하다. 이런 편향된 모습에 우리[!]는 때때로 상처를 받곤 했고, KLDP에서는 '공대생은 왜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가?' 라는 스레드가 열리기도 했다. 2
[뉴욕의 프로그래머]는 뉴욕의 금융시장에서 자바 프로그래머로 살아가는 영우라는 가상의 인물이 겪는 "개발자로서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다. 몇초도 안되는 찰나에 수백, 수천만 달러가 오가는 숨막히는 현장과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다양한 개성의 개발자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과 '버그'들을 그린다.
해커들은 왜 User Friendly와 같은 만화를 재미있어 할까? 공대생들은 왜 공대생 개그에 열광할까?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있는 것도 요인일테고, 테두리 안에 있는 자신들만 이해할 수 있다는 (약간의 선민의식 섞인) 점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사건들.. 즉, 급히 고쳐야 하는 심각한 버그가 튀어나왔을 때의 긴박감, 디버깅을 해나가는 과정들은 프로그래머만이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 있다. 과연 어떤 소설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나볼 수 있을까?
"이 메쏘드가 담고 있는 코드는 가격을 처리하는 쓰레드와 동일한 쓰레드에서 실행되니까 상관이 없어, 하지만 이 코드에서 익셉션이 발생했을 때 catch 구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봐봐. 로그 메시지를 파일에 기록한 다음 메쏘드를 다시 호출하고 있잖아. 자기가 자기를 부른다는 점에서 일종의 재귀함수인 셈이지.
...
그 익셉션 때문에 동시성(concurrency)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메쏘드가 이용하는 캐시의 내용이 망가졌을 테지. 캐시 안에 담긴 데이터가 제대로 무효화(invalidate)되지 않으면서 메쏘드의 두 번째 호출이 망가진(stale) 데이터를 이용했던 것일지도 몰라. 음, 그게 맞는거 같다. 서버에 접속해서 로그 파일을 검사해보자"
이 책이 재미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주인공이 "뉴욕"의 프로그래머라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개발자들이 한국에서 IT종사자로 살아간다는 것을 힘들어한다. 외국에서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사례들을 들으며, 부러움을 토로할 때도 많다. 이 책을 통해 뉴욕이라는 곳에서 개발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어떤 식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그것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아니, 어찌보면, 이건 자기위안의 용도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환경에서, 이런 사람들과 일한다는 건 꿈같은 일이야. 이건 허구일거야. 아니면, 뉴욕이기에 가능할꺼야. 부럽다, 정말' 라는 생각을 하거나, '그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시 뭘 몰라. 우리가 이렇게 크게 대접받아야 하는 인재들인데, 인력 무서운 줄 모르고.. 나 잘 안해주면, 확 미국 가버린다!' 뭐 이런..? (농담이다)
임백준님의 책 제목을 패러디해보자면, 이 책은 마치 "누워서 읽는 디버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지, 개발자의 일상을 소설로 그렸다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디버깅을 위해 논리적으로 버그를 역추적하는 과정을 읽으며 "아, 나는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논리적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머리속에 그려보며 따라가기도 한다.
영우의 독백은, 임백준님의 독백일 것이다. 그리고 그 독백은 나와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발자의 독백이며, 또 나보다 한 발 앞서나간 선배 개발자의 독백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우의 독백은, 머리속에서 쉽게 스쳐지나가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많은 부분이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라는 것이다. 뉴욕의 프로그래머가 마소에 연재될 때 너무 재미있어서, 연재가 안되었을 때 메일을 보내서 '이번 호에는 연재가 안되나요?' 라고 물어볼 정도로 팬이였다. 그래서, 새로운 내용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KAIST의 존재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릴만큼 인기있었던, KAIST라는 걸출한 드라마도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번역을 하신 재호님께 도움을 드린 기억은 나지 않고, 책을 읽는 내내 신나게 웃었던 기억만 난다. 공대생 개그는 공대생만 웃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을 보고 정말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IT 종사자들이 아닐까? 많은 분들이 웃음과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성공기업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는 각 분야의 선두적인 초우량기업들이 어떤 실수로 인해 한방에 무너져 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기업의 딜레마'를 읽으며, '아 재미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례는 없을까? 더 많은 IT기업의 실수담을 찾아볼 순 없을까?' 하는 아쉬움을 품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바로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은 가히 'IT업계의 성공기업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은 초우량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을 패러디했지만, 그 결과로 '성공기업의 딜레마'를 닮은 책이 만들어졌다. 좀 더 사례중심적이고, 신랄하고, 재치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토록 똑똑하고 잘나가던 기업들이 어떤 삽질들로 인해 시장지배력을 잃어갔는지 위트있게 기술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평소에 존경해 마지 않던(?) 초우량 IT기업들이 바보같은 실수를 일삼는 것을 보며, '별거 아니였잖아?'라는 생각에 일종의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 물론 그렇게 삽집을 일삼던 기업들 중에는 지금은 정신차리고 잘 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언제 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더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
책을 한번에 여러권을 읽다보니, 책갈피도 여러개가 필요하다. 책갈피가 다 떨어져(?), 몇주전 북다트를 샀다. 종이에 고정시킬 수 없는 책갈피는 너무 불편하기도 해서, 찾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위 링크에 가면 일반 책갈피들과는 다른 북다트의 장점들에 대한 미사여구를 볼 수 있다. 정말 세계 수많은 도서관, 박물관, 뮤지엄숖에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다. 몰스킨이나 기타 요즘 유행하는 소품들처럼, 그럴듯하고 멋들어지게 써놓은 설명은 마치 펀샵의 그것을 보는 것 같이 마음이 동하게 된다.
책에 흠집을 내지 않고도 페이지 뿐만 아니라, '몇번째 줄'까지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다트는 단지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는 책갈피가 아니라, 그 책에서 내가 다시 살펴보아야 할 페이지, 문단 들을 체크하는 Line-based bookmark라고 한다. 하지만, 난 책 겉면은 포장을 해서 아껴보지만, 책 속에는 접고, 포스트잍을 붙이고, 메모를 하고, 4색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지저분하게 본다. 그래서, 이 점은 내게 유용하지 않다.
결국 내가 북다트를 사게 된 이유는 그저 싸고, 작고, 고정할 수 있는 책갈피라는 점이다. 9900원에 50개를 준다. 지금은 10% 할인중이여서 8400원. 대략 1개에 200원이 안되고, 50개나 들어있으니 막 쓰기에 좋다. 난, 근래에 보는 책에는 거의 책마다 1개씩 꼽혀 있다. 또, 다른 책갈피들보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지갑, 명함지갑, 가방들 여기저기 몇개씩 넣어놓고 필요할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고 있다.
3-4개의 책갈피로는 만족을 못하거나, 자주 잃어버려서 한꺼번에 많은 책갈피가 필요한 분들이 사시면 유용히 쓰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깨끗하게 보지만 페이지나 몇번째 줄을 기록해 두고 싶은 분들에게도 괜찮겠다. 하지만 대단한걸 기대하지는 않았으면. 내가 보기에, 이건 그냥 싸고 작은 책갈피다. :)
PS : 주변에 야금야금 나눠주고, 나도 아끼지 않고 쓰다보니 많이 남진 않았지만,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절 만날 때 달라고 하세요. 항상 몇개씩 갖고 다니니까요.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은 어떻게 하면 생기없는 직장과 생기없는 팀을 에너지, 열정, 긍정적인 태도로 가득찬 살아숨쉬는 팀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메리 제인은 “무슨 일이든 해내고 마는 관리자”라는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 그녀와 그녀의 팀은 어떤 일이든지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은 품질로 완성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뛰어난 업무 능력 보유자임은 물론, 모든 부하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좋은 상사이기도 하다. 그녀는 항상 아랫사람들의 의견과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신중하게 배려해주었으며,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토의를 이끌어 내는 그녀의 리더십이 존경과 호감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업무 능력에 이러한 자기희생과 윤활유의 역할이 더해짐으로써 그녀는 존경과 호감은 물론, 그를 바탕으로 한 팀 생산성 향상에도 높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런 메리 제인이 사내 가장 악명높은 부서인 관리부서에 배치된다. 이 관리부서는 그녀가 있던 팀과는 대조적으로, 최악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 내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서와 접촉하는 것을 기피하며,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부서를 나타내는 단어는 “둔감한, 게으른, 불쾌한, 느린, 황무지같이 스산한, 부정적인..” 등이다. 결국 이 부서는 “유독성 폐기물 더미”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다.
두 팀의 가장 큰 차이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유무이다. 이전 팀은 그녀의 자기희생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리더쉽 덕택에 부서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파되었다. 동료들과 직속 부하직원들은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을 즐겼다. 사정이 있는 동료 직원을 위해 그녀가 일을 대신해주었다는 점을 보면, 부하직원들 역시 동료끼리 서로를 위해주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반대로 “유독성 폐기물 더미”, 관리부서에서는 에너지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부서, 직원들의 요청 역시 묵살하고 처리하지 않기 일쑤였다. 그들은 직장을 “월급을 주는 곳”으로만 여기고 있었으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고 있었다.
제인은 이 부서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앉게 되었다. 그녀는 해결책을 파이크 플래이스 어시장에서 찾았다. 파이크 플래이스 어시장의 생동감, 에너지는 직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켰고, 어시장을 직장이 아니라 신나는 놀이터로 만들었다.
제인은 파이크 플래이스 어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4가지 법칙을 발견했다.: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놀이 찾기, 그들의 날을 만들어주기, 그 자리에 있기.
직장을 생기 넘치고, 즐거운 곳으로 바꾸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는 직장, 팀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들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대안언어축제에서 경험했다. 팀별로 종이에 “5분동안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써보기”, “5분동안 부정적인 단어를 가능한 많이 써보기”를 각각 수행했다. 그리고, 종이를 덮고 “기억나는 단어를 써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부분 팀에서 긍정적인 단어를 2배 이상 기억해 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것이였다.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생기있는 직장의 시작은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는 데 있다.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태도를 “선택”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즐겁게 일하자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이고 밝게 행동하게 된다.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에너지는 주변에 빠르게 퍼진다.
또한, 직원이 직접 태도를 “선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전까지의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인” 태도로 바뀌게 된 것이다. 스티븐 코비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원칙”에서 “주도적이 되라”, 즉 “네 삶의 주인이 되어라” 라는 것을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칙으로 꼽고 있다. 회사를, 부서를 얼마나 생기있게 만드냐는 직원 개개인의 “태도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놀이 찾기 (+ 그들의 날을 만들어주기)
한국에는 이런 파이크 플래이스 어시장과 같은 예가 없을까? 있다. 바로 “총각네 야채가게”이다. 그들은 마치 놀이처럼, 즐겁게 웃으면서 일하는 점원들, 고객들의 이름은 물론이고 대소사까지 모두 꿰어 차고 있는 점원들, 이러한 능동적인 점원들을 통해 자연스레 고객과 직원은 하나가 되며, 이것이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 비결일 것이다. 우리도, 총각네 야채가게를 직접 방문하여 이들의 생기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익스트림 프로그래밍(eXtreme Programming, XP)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FISH에서 말하는 4가지 요소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놀이 찾기, 그들의 날 만들어주기, 그 자리에 있기”는 XP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XP를 적용하면 일을 “놀이처럼” 즐겁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SmallTalk팀은 작성한 프로그램이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에러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다들 장난감 악기를 연주하며 이를 기뻐한다. 짝 프로그래밍 중 틀린 코드를 작성한 사람에겐 뿅망치를 선사한다. 프로그래밍 중에는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재미있는 모자를 쓰기도 한다.
또한, 고객 중 1명이 항상 개발실에 상주하며, 개발에 관여하는 “현장 고객”이라는 방법을 통해 정말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은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스토리 카드(설계단계)에 계속 참여하며, 프로토타입과 일정에 관여하기도 한다. 즉, 매일 매일이 “그들의 날”이 된다.
짝 프로그래밍과, 여러가지 놀이 문화, 그리고 창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화려한 색의 도구들을 통해 XP의 일원들은 “그 자리에 있게 된다”. 이러한 XP 고유의 문화를 통해 XP 일원들은 자연스레 “나의 하루를 선택하게” 된다.
그 자리에 있기
“그 자리에 있기”를 통해 “고객 지향적이 되야 한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과연 어떤 것이 진정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인가. 과연 어떻게 해야 고객이 편하고 안전한 제품을 쓸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를 이렇게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고객을 바라본다”와 같은 하나의 가치로 명문화한다면(이미 했지만), 항상 고객-지향적인 태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어시장의 물고기들은 대부분 이미 죽어 있다. 하지만, 이 어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물고기가 펄떡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 일까? 물고기를 주고 받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생기가 넘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죽은 물고기를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활력이다.
이 책의 이런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물론 있다. 얇은 두께만큼, 설파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뒷받침이 너무 적다. 이후로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 이후"와 같은 책이 나와있긴 하지만, 여전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또한, 생각해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변화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변화는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속한 부서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불만만 갖기 보다는 작은 것부터 바꾸어 가도록 시도해볼 수 있다. 감정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전염성이 강하다. 자기 자신이 먼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선택하고,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킨다면 본인의 영향력의 원은 점점 커질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전파될 것이다.